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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그는 누구인가? -1. 한동훈의 말하기, 검사가 되기까지
    카테고리 없음 2024. 1. 5. 10:12

      2024년 벽두,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인물은 아무래도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인 것 같습니다.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하면서 본격적인 현실정치에 뛰어든 한동훈 전 장관. 사실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면서부터 이름은 워낙 많이 오르내려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함께 유력한 차기 대선 경쟁 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정작 한동훈 씨가 누구인지 어떤 이력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아는 분은 드물죠.

     

      그래서 오늘은 한동훈 전 장관에 대한 tmi를 하나씩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

     

     

    1. 한동훈 장관의 말하기 방식, '대안정치인'

     

      사실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건 싫어하는 사람이건, 한동훈 전 장관이 세간의 이목을 끄는 데는 그의 '화법'이 큰 역할을 했다는 걸 부정할 순 없을 거 같습니다. 정치인의 화법은 그의 정체성과 정치적 방향성을 고스란히 반영한다고 하니까 말이지요. 미국의 유명한 대통령들도 모두 그 특유의 화법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유명한 존 F. 케네디의 연설을 잠시 들어보시죠.

     "We choose to go to the moon in this decade and do the other things, not because they are easy, but because they are hard." 번역하면,

      "우리는 이번 10년 안에 달에 가서 다른 일들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그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개척정신을 상징하는 케네디 다운 연설이었지요. 버락 오바마나 프랭클린 루즈벨트 역시 대중들과 격의없이 본인만의 화법으로 이미지를 만든 경우입니다.

     

      한동훈 전 장관의 어록도 그래서 인기가 많은데요. 몇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는 언론으로부터 불편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국민을 지키는 도구여야지 수사받는 정치인을 지키는 도구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 더하기 2가 5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2 더하기 2가 4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하진 않죠.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이야기를 제가 드린 겁니다."

     

      여기서 공통적인 특성이 보이시나요? 이번 비대위원장직 수락 연설에서도 그렇고, 한동훈 씨는 본인을 기존 정치인이나 정치세력과는 조금 거리를 두고 국민의 시선에서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식의 화법을 주로 구사합니다. 그래서 '대안정치인'의 이미지를 획득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진심인지, 실제로 그런 정치를 펼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그의 화법에 많은 국민들이 호응하고 속 시원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2. 한동훈은 어떻게 컸나..?!

     

      어쨌든 엘리트 검사에 샤프한 이미지, 유창한 화법을 가진 이런 정치인은 어떻게 키워졌을까...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의 고등학교까지 학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986.2. 서울신동초등학교 졸업

      1989.2 경원중학교 졸업

      1992.2 현대고등학교 졸업

     

    한동훈 전 장관의 학창시절 사진

     

    개천에서 난 용이 아니라...강남 8학군 정통 엘리트

     

      학교 위치를 보면 아시겠지만, 모두 강남 서초에 위치한 당시로서는 최고의 학군에서 자란 정통 강남 엘리트입니다. 사실 한국의 유력한 정치인 중 이런 이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유명한 YS와 DJ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대통령들은 지역 그중에서도 낙후된 시골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서사, 그런 성장이 사람들에게 울림을 줬던 것이지요. 하지만 한동훈 씨는 다릅니다. 

     

      한동훈 전 장관의 아버지는 한명수 씨로 1남 1녀의 장남인 한동훈이 태어날 당시 세계 1위 마그네틱레코딩 제조회사인 아프라이드 마그네틱스의 한국법인인 AMK의 대표를 맡고 있었습니다. 이때문에 경제적으로는 굉장히 유복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가 서울에서 태어난 후 국민학교 4학년까지 청주로 이사가서 보낸 이유도 아버지의 직장 때문이었습니다. 

      이후에는 "강남 8학군에서 초-중-고 다니며 반장을 도맡았다"고 기록돼있는데요, 이렇게 어린 시절을 한 지역에서 그것도 강남 8학군에서 오래 보낸 탓에 지금도 당시의 친구 및 선후배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3. 한동훈의 학창시절, 모든 걸 가진 모범생

     

      특히 중학교 시절 일화를 보면 한동훈은 요즘 말로 ‘인싸’였던 걸 알 수 있습니다. 한 동창은 “중학교 때 같은 반에서 이른바 모범생 한 명과 문제아 한 명이 비슷한 시기에 전학을 가게 됐는데, 선생님이 반장인 한동훈에게 모범생을 위한 롤링페이퍼를 반 친구들에게 돌려 적어주라고 시키셨다. 그랬더니 동훈이가 왜 그 친구만 해줘야 하느냐,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걸 봤다. 반 친구들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여서 다들 동훈이를 좋게 생각했고, 불량한 태도의 아이들도 동훈이가 반장인 반에서는 얌전히 지냈다."라고 말했습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았다 하니...거기다 공부도 잘했다 하니...엄친아가 따로 없습니다.

    (왼)중학교 졸업사진 (오)고등학교 졸업사진

     

      현대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이후에는 모두 아는대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92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동훈 전 장관의 인생 첫 좌절이 생기는데요, 당시 서울대학교 법대는 신입생들을 입학시킨 후 2학년 때 사법학과와 공법학과로 나누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한동훈은 사법학과를 지망했지만 성적에서 밀려 공법학과러 진학하게 됐다고 합니다. 인생 첫 충격이었을텐데요,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절치부심하였고 결국 4학년 재학중이던 1995년 제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게 됩니다.

    대학교 당시 사진과 대학 졸업사진

    4. 한동훈의 사법연수원 시절 그리고 군복무

     

      사법연수원 시절에도 나이가 어려 조의 총무를 맡았는데 술을 한 잔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그가 검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동기들이 있었는데 한동훈 전 장관은 오히려 이 시절을 유쾌하게 기억합니다.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연수원 시절 술을 마시지 않아 어느 정도 돈을 모을 수 있었다."고 대답하지요. 

     

      검사가 되기 전,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했던 그는 사법연수원 수료 후 공군 법무관으로 임관해 강릉에서 3년 간 군복무를 합니다. 사실 이런 '깔끔한' 과거가 그가 대중에게 인기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당시 군 복무 중에 소속 부대 간부(중령)을 혼자서 수사해 구속하고 이에 반발한 헌병대장을 체포해버린 적도 있다고 합니다.

    한동훈 전 장관의 사법연수원 시절

    5. 한동훈식 말하기의 시작은?

     

      사실 오랜 검사생활을 했기에 지금 그가 정치인으로서 구사하는 말하기는 이 시기에 대부분 만들어졌을 걸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그가 보여준 성격을 보면 '전형적인 모범생' 보다는, 실력있고 세련된 그리고 약간의 반골기질도 가진 모범생으로 살아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 그가 대중에게 바싹 다가가 말하는 방식의 어법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어린시절의 토대 위에서 본인만의 캐릭터를 그렇게 구축해온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다음 글에서는 검사 임관 후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성장해나갔는지, 차근차근히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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